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뎡~ 2026-02-25 15:19
그냥 뻔한 프롬 준비 이야기 그런거...
내용사우스파크 하이스쿨 졸업반 학생들이 고대하던 프롬 파티가 바로 오늘이었지만, 트윅에게는 재앙이나 마찬가지였다. 파티라니, 정장을 입고 춤을 춘다고?! 그런 건 너무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잘 해낼리가 없었다!

정말 가고 싶지 않았지만, 크레이그와 친구들이 모두 가는데 자신만 빠지면 너무 눈에 띌 것이 분명했다. 선택지가 없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트윅에게도 파트너가 있다는 사실이었다. 정말 당연하게도 파트너는 크레이그였고, 그 사실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다. 크레이그와는 어찌 됐든 사귀는 사이니까. 그 외의 인물과 파트너가 된다는 건 상상만 해도 숨이 막혔다!

자신은 이렇게 긴장하고 있는데, 크레이그는 어떨까? 크레이그 역시 파티를 싫어하는건 매한가지였다. 하지만 그는 적어도 자신처럼 식은 땀을 흘리지는 않을 터였다. 크레이그는 언제나 쿨했으니까.

이런저런 걱정에 정신 팔린사이, 어느새 약속 시간은 다가오고 있었다. 여느 때처럼 단추는 엉망이고 머리는 산발인데 말이다! 이대로 가다간 다들 자신을 패배자라 비웃을게 뻔했다. 그때, 초인종이 울렸다. 아직 이른 시각이었지만 크레이그가 도착한 모양이었다.

하던 일을 내팽개치고 다급하게 계단을 내려가 현관문을 열었더니, 자신도 모르게 멍해졌다. 눈 앞에 서 있는 건 분명 크레이그인데... 그가 원래 이렇게 잘생겼던가?

당연하지. 크레이그가 잘생긴 건 사우스파크 주민이라면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오늘은 뭔가 달랐다. 평소 애용하던 출로(chullo) 모자 대신, 짧은 흑발을 뒤로 넘겨 정돈한 스타일은 그의 뚜렷한 이목구비를 더 돋보이게 했다. 넓은 어깨를 감싼 네이비색 재킷은 고급스러웠고, 세트인 슬랙스는 긴 다리를 한층 강조했다. 결정적으로, 그런 멋진 차림을 하고도 크레이그는 어색함이 전혀 없었다. 트윅의 눈엔 그저 완벽해보였다. 얼굴이 빨개짐과 동시에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과 너무 비교되지 않는가!

"트윅, 이제 곧 톨킨네 리무진이 도착할 시간인데... 준비가 다 안 된 것 같네."

크레이그가 트윅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말했다. 부담스러우니 그렇게 보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아아...!!! 불안해서 단추를 못잠그겠어! 크레이그, 도와줘!!"
"우리 자기는 참 손이 많이 간다니까... 네 방으로 가자."

방에 도착하자마자 문을 닫았다. 부모님이 계시지 않으니 참견할 사람도 없었다. 크레이그는 먼저 엉망으로 채워진 단추를 빠르게 풀었다. 손 하나 떨지 않는 그가 부러웠다. 풀린 단추 사이로 드러난 맨살을 그가 조금 바라본 것 같은 건 기분탓일까... 또 너무 마른 게 아니냐며 혼나는 건 아닐까 긴장했지만, 다행히 그는 아무 말 없이 정갈하게 단추를 채워주었다.

뒤이어 머리도 빗겨주었다. 평소 주장이 강해 사방으로 뻗친 머리를 왁스로 정리하는 솜씨가 꽤 능숙했다.

"응. 잘생겼네."

크레이그가 트윅의 머리를 한 번 쓰다듬으며 말했다. 잘생긴 사람 입에서 나온 말이라 설득력은 없지만, 딱히 반박하지는 않았다.

"자, 이제 구두만 신고 나가면 돼. 지금 집 앞이라고 톨킨한테 문자 왔으니까 빨리 가자."

크레이그의 말대로 급하게 구두를 신고 걸음을 옮기니 도각,도각 소리가 울렸다. 트윅은 기절할 것만 같았다.

"으아악! 크레이그! 이 구두 소리가 너무 커서 마을 사람들이 쳐다볼 거야! 다들 내가 바보같다고 생각할거야, 어떡하지?!"

크레이그는 뭐가 그리 재밌는지 낮게 웃더니 한숨을 내쉬었다. 뭐라 한 마디 해주려던 찰나, 입술에 닿는 부드럽고 뜨거운 감촉에 정신이 아득해졌다. 두 번의 짧은 입맞춤 후에, 그는 트윅의 손을 잡고 밖으로 향했다.

현관문을 잠근 것을 세 번이나 확인하고서야 크레이그와 트윅은 톨킨의 리무진에 올라탔다. 먼저 타고있던 지미와 클라이드가 인사를 건넸다.

"너희 왜 이렇게 늦었어? 베베가 빨리 태우러 오라고 난리란 말이야!"
"두, 두...둘이서 오, 오붓한 시, 시간이라도 보낸 모양이지?"

클라이드가 우는 소리를 내고 지미가 눈썹을 까닥이며 장난을 쳤다. 톨킨은 두 사람의 너스레에 못 말린다는 듯 웃어 보였다.

"시끄러워. 트윅의 엉덩이가 멋진 게 내 잘못은 아니잖아."
"아아아악!!!! 크레이그!!! 그게 도대체 무슨말이야!!!! 내 엉덩이는 대체 언제 본거야???"

차 안은 순식간에 웃음바다가 되었다. 정말이지, 하나도 안 웃겨! 다들 멍청이야!! 하지만... 덕분에 이런저런 걱정은 모두 씻겨 내려간 것 같았다. 모두가 곁에 있어서, 어쩌면 오늘의 파티는 정말 즐거울지도 모르겠다.
· Izumi
02.26 11:44 삭제
I love tweek's reaction!
· 뎡~
02.26 14:59
Izumi님 감사합니다! :)

     

뎡~ 2026-02-23 10:50
이른 아침
내용여느 아침과 같이 먼저 눈을 뜬 건 나였다. 크레이그는 나를 품에 꽉 끌어안은 채 평온한 얼굴로 잠들어 있었다.

아마 추웠던 거겠지. 이제 곧 초겨울이고, 나는 체온이 평균보다 높다. 크레이그는 내가 있어서 난방비가 들지 않아 좋다고 했다. 그 소리를 듣고 한 대 때려 줬던가? 오래전이라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그만큼 수많은 겨울을 함께 보냈다. 조금 답답했던 그의 품도 이제는 익숙해졌다.

고개를 살짝 들어 크레이그의 어깨 너머로 보이는 시계를 확인했다. 아직 둘 다 일어나기엔 이르다는 걸 확인하고, 다시 단단한 팔베개에 머리를 뉘였다. 먼저 깨어난 내가 크레이그가 일어나길 기다리는 일은 흔했다. 오늘도 그런 평범한 날들 중 하루일 뿐이었다.

크레이그와 함께하는 일상은 편안했다. 특별한 사건 없이 규칙적이고 조금은 지루한 나날들. 사랑하면 닮는다고 하던가? 나도 그를 닮아 지루한 걸 좋아하게 되었다. 혼자 깨어있는 이런 시간이 싫지 않았다. 들리는 건 오직 시트의 마찰음, 그와 나의 숨소리, 심장 소리.

문득 발을 뻗어 크레이그의 발을 건드려 보았다. 차가운 그의 발이 내 온기를 눈치채고 꼼지락거리는 게 느껴졌다. 온몸이 커다란 크레이그는 당연히 발도 컸다. 나도 키에 비하면 작은 편은 아니었지만, 절대적인 크기 차이는 꽤 대조적이었다. 면적이 넓으니까 온기를 더 쉽게 뺏기는 거 아닐까? 실없는 생각을 하며 낮게 웃었다.

"뭐가 그렇게 재밌어 자기?"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깜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 크레이그가 아직 완전히 떠지지 않은 눈으로 나른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아직 많이 이른데, 더 자야지."

그가 잠긴 목소리로 중얼거리며 내 목덜미에 입을 맞췄다. 간지러워서 발가락이 움츠러들었다.

"잠이 안 와... 나 좀 풀어주면 안 돼?"
"당연히 안 되지. 넌 내 난로잖아."

낄낄거리며 웃는 게 얄미워 정강이를 가볍게 찼다.

"진짜로! 나 화장실 가고 싶단 말이야."

크레이그는 눈썹을 찡그리고 입술을 삐쭉 내밀며 불만을 표했지만, 어찌 됐든 나를 풀어주었다. 찌뿌둥한 몸을 일으켜 침대에서 내려가자, 뒤에서 '금방 돌아와야 해.' 하는 소리가 들렸다.

뭐가 그렇게 걱정이야? 나 역시 너랑 한시도 떨어지고 싶지 않은데.
말로 내뱉지는 않았다. 내가 생각해도 너무 낯간지러웠다. 대신 가운데 손가락을 날려줬다. 크레이그는 그게 즐겁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바보 같이.

     

뎡~ 2026-02-23 00:02
졸음
내용어깨에 무언가 닿는 느낌에 열중하던 게임 화면에서 고개를 돌렸다.

눈 앞의 연인은 빈 커피잔을 생명줄처럼 꼭 쥔 채 졸고 있었다. 같이 하자고 해도 기어코 거절하며 구경만 하더니, 역시 지루했던 모양이다. 잠시 눈을 돌린 사이 어느새 게임오버가 되었지만, 이미 흥미를 잃었기에 무심하게 컨트롤러를 내려놓고 다시 옆을 보았다.

그렇게 커피를 마시는데도 잠이 오는게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아니, 사실 트윅은 평소 잠을 잘 못자는게 틀림없었다. 눈 밑에 짙게 내려앉은 다크서클이 그 증거였다. 그런데 왜 하필 내 옆에서, 이렇게 무방비하게 잠든 걸까.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보다가 문득 스트라이프가 떠올랐다. 그 녀석은 언제나 정신없이 움직이다가도 내 손바닥 안에서만큼은 편안하게 쉬곤 했다. 트윅도 스트라이프와 같은 마음인 걸까. ...내 옆이 편안한걸까?

갑자기 가슴 안쪽이 간질거리는 묘한 기분이 들었다. 흔치 않은 기회이기도 하니 잠든 트윅을 가만히 관찰해 보았다. 늘 불안하게 떨리던 동그란 눈은 금빛 속눈썹 아래에 숨겨져있었다. 길지는 않아도 촘촘한 속눈썹이다. 이렇게 평온한 표정의 트윅은 처음 보는것 같았다.

살짝 벌어진 입술에서 따뜻한 숨이 새어 나왔다. 그걸 멍하니 지켜보다가, 또 가슴 안쪽이 간질거려서 시선을 돌렸다. 깨지 않을까하고 망설이다가 조심스럽게 헝크러진 금발을 쓰다듬었다. 손 끝에 닿는 머리카락은 생각보다 부드럽고 기분 좋은 감촉이었다.

나도 모르게 머리카락에 코를 묻고 숨을 들이켰다. 옅은 땀냄새와 진한 커피 향, 그리고 은은한 레몬 향기가 났다. 그 냄새가 어쩐지 안심 되어 천천히 눈이 감겼다.

어두운 방은 낮은 게임 배경음악과, 나란히 잠든 두 사람의 숨소리로 가득 찼다.

     

뎡~ 2026-02-22 22:35
암전
내용간만에 내린 폭설에 '트윅 브로스 커피'는 텅 비어있었다. 잡음이 섞인 라디오에선 온통 집에서 대기하라는 주의만이 흘러나왔다. 한숨을 한 번 내쉬고, 트윅은 가게 마감을 위해서 청소를 시작했다.

일기예보는 한 치도 틀리지 않았다. 트윅이 미리 경고했음에도 부모님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에게 가게를 맡겼다. 늘 있는 일이었다. 부모님과는 어차피 말이 통하지 않기에 받아들이는수 밖에 없었다. 오늘 일을 쉬었다면 지금쯤 크레이그의 집에서 편안하게 보내고 있었을 텐데. 부모님이 도무지 영문을 알 수 없는 출장으로 집을 비우게 되자, 혼자 남겨지는 게 불안한 트윅을 위해 크레이그가 제 집으로 그를 초대한 것이었다. 이렇게 된 이상, 연인과 조금이라도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일을 빨리 끝마쳐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바닥을 걸레질하던 중, 갑자기 가게 안의 모든 빛이 꺼졌다. 당황한 트윅이 주머니 속의 휴대폰을 꺼내 어둠을 밝혔다. 조심스럽게 유리문으로 다가가 밖을 살폈을 때 가로등은 물론이고 건물의 빛조차 없었다. 온 마을이 정전된 모양이었다.

트윅은 터질것같은 공황을 간신히 억누르고 있었다. 그는 어둠을 두려워했다. 어둠을 틈타 온갖 끔찍한 일들이 벌어질 수 있었다. 강도를 만날 수도, 외계인에게 납치될 수도 있었다. 유령이나 팬티 노움에게 목숨을 위협받을지도 모른다. 나쁜 생각은 끊이질 않았다. 휴대폰을 꽉 쥐며 희미한 불빛에 의지했지만, 깨진 화면에 나타난 배터리는 고작 3%. 충전하는 걸 잊었다. 가게엔 충전기조차 없었다. 심장이 얼어붙듯이 싸해졌다. 이 빛조차 없으면 어떻게 될지 상상도 하기 싫었다.

트윅은 급하게 크레이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는 연결되지 않았다. 신호조차 잡히질 않는다. 기지국도 정전이 된 건가? 이 어둠 속을 헤치고 크레이그의 집까지 달려가는 건 도무지 불가능할 것 같았다. 모든 선택지가 사라지고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걸 깨달았을 때, 트윅은 숨통이 조여오는 걸 느꼈다. 사방의 벽이 좁혀오는 듯 답답했다. 호흡이 가빠지고 몸이 사시나무처럼 떨렸다.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았지만 아픔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머릿속이 새하얘진 그는 스스로를 보호하듯 몸을 웅크렸다.

마치 종지부를 찍듯이, 휴대폰마저 꺼지자 트윅은 결국 흐느끼기 시작했다. 몸의 말단부터 시작된 추위가 어느새 온몸을 잠식했다. 어둡고, 춥고, 마치 죽은 것만 같았다. 자신이 살아있는지 확신이 들지 않았다. 그때, 멀리서 익숙한 종소리가 들렸다. 누군가의 다급한 발소리가 다가왔다. 강도일까? 도둑일까? 대체 누구지? 죽고 싶지 않아서 비명을 질렀다.

비명이 멎은 것은 그리운 냄새를 맡았기 때문이었다. 차갑고 알싸한 겨울 냄새, 그 안에 너무나 사랑하는 섬유유연제의 향기. 그 다음은 온기가 느껴졌다. 이 세상 어느 곳보다 안락한 품. 트윅은 매달리듯이 그 품에 꽉 안겼다. 심장박동이 빨랐다. 볼에 따뜻하고 부드러운 것이 닿았다가, 쪽 하는 소리와 함께 떨어졌다. 커다란 손이 등을 부드럽게 쓰다듬는 감촉에 뜨거운 눈물이 쏟아졌다.

얼음장 같은 손가락이 눈물을 쓸자 트윅은 천천히 눈을 떴다. 금빛을 머금은 갈색 눈동자가 다정하게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급격한 안도감에 딸꾹질이 터져 나왔다. 크레이그는 말없이 그를 더 세게 끌어안았다. 이렇게 어둡고 추운 세상의 한가운데서, 트윅은 비로소 숨을 쉴 수 있었다.

     

뎡~ 2026-02-21 14:32
혼자가 아닌 밤
내용스트라이프가 죽었다.
슬프긴 하지만 처음 겪는 일도 아니니 견딜만 했다.
아니, 그런 줄 알았다.

그날 밤 트윅이 죽는 꿈을 꿨다.
꿈속에서 그는 숨을 가쁘게 몰아쉬고 있었고,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끔찍한 기분으로 눈을 떴을 때는 새벽 세 시였다.
식은 땀으로 온몸은 축축했고,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몸이 덜덜 떨렸다. 마치 스트라이프 같아서 웃음이 새었다.
...그리고 언제나 불안에 떠는 트윅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너무 늦은 시간이라 망설이다가, 트윅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자?'

곧 바로 답장이 왔다.
'깨어있어'

내 연인은 오늘도 잠들지 못하고 있나보다.
나도 답장을 했다. 지금 네 방으로 가겠다고.

집을 몰래 빠져나왔다. 밤바람이 차다.
괜히 더 빨리 걸었다. 이유는 없었다.

트윅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말없이 마주 보고 서 있다가, 우리는 조용히 트윅의 방으로 향했다.

어둠에 익숙해지지 않아 넘어질 뻔한 나를 따뜻한 손이 붙잡았다.
...그 온기에 코끝이 찡해지는걸 들키고 싶지 않아 고개를 돌렸다.

방에 들어온 우리는 함께 침대에 누웠다.
한참을 천장만 바라보다가, 아무 말 없이 트윅의 품에 얼굴을 묻었다.

트윅의 숨이 아주 잠깐 멎었다가,
곧 천천히 고르게 이어졌다.

심장소리가 정말 빌어먹게도 나를 안심시켰다.
이런 걸로 안도하는 자신이 우습다. 그래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한동안 그렇게 있어도, 트윅은 내게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나는 마음속으로 감사를 전했다.

고요하고, 편안하다.
가슴을 짓누르던 무게가 사라진다.

트윅에게 스트라이프의 죽음을 툭 알렸다.
더 이상의 설명도, 감정도 없이.

잠깐의 침묵 뒤에
트윅의 팔이 아주 조금 더 조여 왔다.
마치 확인하듯이.

평온한 공간, 따뜻한 숨, 뜨거운 눈시울.
조용히 내 머리를 쓰다듬는 트윅의 손은, 평소와 다르게 떨리지 않았다.

눈은 감고 있지만 우리는 잠들지 않았다.
서로가 깨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창 밖이 점점 밝아지는데도,
나는 이 시간이 끝나지 않기를 바랐다.

     

뎡~ 2026-02-20 20:01
햄들다
내용현생이 힘들수록 크릭 생각이 나는듯...
크릭은 성장형 커플이고 이상적인 관계라고 생각함
처음엔 당연히 부딪히고 헛돌고 서로에게 이해 안되는 부분이 많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곁에 있는걸 택했다는게...
단점도 장점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며 평생을 함께 할 한 사람을 정했다는게
너무 아름다움... 너무 아름다워서 이세상것이 아닌것같음
그리고 굉장히 내게 위안을 줌... 평생 얘네를 좋아하고싶음...

     

뎡~ 2026-02-11 08:41
그만싸워라
내용크레이그는 트윅한테 좀 우월감을 느끼고있을지도 모름...
나 아니면 누가 얘를 받아주나, 나 정도로 감정을 컨트롤 할 수 있으니까 참아주는거지.
그걸로 트윅을 휘두르거나 하지는 않고, 나 없으면 어떡할래? 이런정도의 스탠스일듯.
그런 생각을 은연중에 가지고 있다보니까 싸울때 실수로 툭 내뱉어버릴지도 모름
그거 들은 트윅은 또 머리끝까지 화나고... 지금까지 그런식으로 생각하고 있었단말이지?!
너 없이도 잘 살 수 있으니까 헤어져!
그럼 헤어지잔 말에 또 발끈한 크레이그는 아 그래? 그럼 어디 잘 살아봐라 이러고...
근데 문제는 이제 트윅이 진짜 잘 살아버리는거 ㅋㅋㅋ 다른남자 잘 만나고 다님
크레이그 충격받아서 식음을전폐... 까지는 아니어도 눈에 띄게 기분이 안좋을듯
지금까지 내가 얼마나 잘해줬는데 이런식으로 날 배신해?(구질구질)
하지만 사실 트윅도 스트레스 많이 받는 중...
불안해 죽겠을때마다 옆에서 묵묵히 받아주던 크레이그가 자꾸 생각나고...
그래서 결국엔 여차저차 재결합 (생각하기 귀찮)
너네 성격 받아줄건 서로밖에 없으니 손을 놓지마...

     

뎡~ 2026-01-20 05:30
허접 펠드스파와 맨손으로 사과를 부수는 바바리안
내용펠드스파는 도둑인만큼 기동력이나 은신에는 뛰어나지만 힘스탯은 낮겠지... 조금 과장한다면 허약한 허당일것같은 이미지임
남친에게 온갖 좋은거 다 훔쳐다주는데 물욕이 없는 바바리안은 뭘 받아도 다 떨떠름한 반응임... 고마운마음에 기뻐하는 척은 하지만 다 티가 난다!
보석도 금화도 안된다면 대체 뭘 선물해야할까...? 고민하다가 빨갛고 탐스러운 사과를 발견해서 바로 남친에게 따다 줌... 이번에는 반응이 좋음! 사과들고 방긋 웃는 남친에게 매료되어있던 그 때, 바바리안은 펠드스파와 나눠먹기위해 사과를 쪼개려 하는데... 힘 조절을 실패해서 산산조각을 내버림... 펠드스파가 애써 구해다준 사과를 망가뜨려서 패닉이 온 바바리안... 펠드스파는 멋지게 바바리안을 달래지만 미세하게 손이 떨리고있었음 바바리안에게 깝치면 사과처럼 부서질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사랑해주고 잘해줘야겠다고 결심함

     

뎡~ 2026-01-14 22:49
트윅은 과연 도덕적인가?
내용별로 도덕적이라는 느낌은 안드는데...
기침약 오남용하거나 철로 위의 사람 안 도와주고 그런거 보면 ㅋㅋ
일단 자기 목숨이 가장 중요한 애라 위험요소를 바로잡으려고 하다보니 그게 우연히 도덕적인 일과 겹치게되는 상황은 있을것같다
그래도 자기랑 좀 친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도와주려고 하는 것 같기는... 한...가...?
진짜 이상한 애인듯 트윅은 (최상급 칭찬)

     

뎡~ 2026-01-14 04:00
뇨타!!(진짜 허상이고, 적폐임)
내용를 한 둘은 아무래도 레즈비언이겠지
그 중 크는 확신의 부치... 트는 딱히 그런거 신경 안 씀
크는 장신의 슬렌더 미소녀고 트는 키작고 가슴이 크다(유전)
트는 크의 찰랑찰랑 스트레이트헤어를 동경하지만 크는 트의 부스스한 금발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스럽다고 함.
트는 양갈래로 머리를 땋는데 이유는 그게 크의 취향이기 때문이다
크가 한 번 땋아준 뒤로는 트가 열심히 스스로 땋아보지만 엄청 헝크러지고 뭔가 꾀죄죄함
하지만 크는 그게 귀엽다고 생각하기때문에 더이상 트의 머리를 땋아주지 않는다

크는 엄청난 미소녀라서 남자가 잘 꼬이지만 개.무시를 한다.
그러나 만약 트에게 말거는 남자사람이 있다면 죽일듯이 노려본다고 함...
(만약 오리지널 크&트였다면 크는 트가 누구랑 말 하든 별로 신경 안씀... 엄청 위험해보이는 모브 아저씨가 아니라면...)

트같은 사람이 여자라면 진짜 보호본능을 500퍼정도 더 많이 일으킬것같다고 생각하기때문에...
트가 남자라서 다행이다............

이 글은... 정말 내가 좋아하는 백합요소를 나열한것뿐인... 영양가없는 슬픈 글이군요

     

뎡~ 2026-01-12 09:53
흡연
내용개인적으로 트윅은 흡연 할 것 같음
폐암으로 죽을거야!! 라며 안 할 가능성도 있지만
당장의 심신안정을 위해 & 의존하기 쉬운 기질로 인해...
기침약 오남용 하는 장면 보고 좀 확신 함...

크레이그는 의외로 흡연 안 할 것같음
해봤는데 뭐가 좋은지 잘 모르겠는 느낌...?
시도는 트윅보다도 더 빨랐지만 (오로지 가오를 위해) 영 안맞았거나 했을듯
왜냐면 내가 크레이그를 매운것도 못먹고 쓴것도 싫어하는 모에캐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모르겠고 둘이 키스할때 담배맛나면 크레이그가 눈살 찌푸리면서 자기야 끊는다며<<하는거 보고싶음
그럼 트윅이 멋쩍게 웃으면서 미안!! 좀 불안해서 ㅎ;; 이러고
불안하면 내가 손잡아 줄 테니까 이제 피우지마 -.-
이렇게 평화롭게 끝날때도 있지만 이걸로 싸우기도 하고 ㅋㅋㅋㅋ

     

뎡~ 2026-01-07 22:08
자기는 영원히 내 애기야(닭살)
내용좀 성장한 트윅은 어릴때에 비해 많이 침착해졌지만,
그래도 불안하거나 스트레스가 심한 날엔 틱 증세도 심해져서
크레이그가 열심히 챙겨주면 좋겠다

트윅이 평소보다 많이 떠는 날이면 면도도 대신 해주고
오랜만에 잘못 잠근 단추보면 다시 풀어서 잠궈주고
그런 모습들에 어린날의 트윅이 생각나서 그립고 반가운 크렉
하지만 트윅은 자기를 아기취급 한다고 불만 ㅋㅋㅋ

     

뎡~ 2026-01-07 22:07
뭐 이런걸로 싸워
내용대충 크릭이 친구들이랑 더 좋아하는 사람이 져준다 이런 얘기 하다가
트가 진짜 그 말이 맞아 어쩔 수 없지 내가 더 좋아하는걸~
이렇게 말하고 그거 들은 크는 진심으로 어이가 없어지는것임
뭔소리야 내가 더 좋아하거든? 너 나한테 져준적도 없잖아
이 발언으로 인해 친구들은 서로 자기가 더 좋아한다고 싸우는
염병커플을 두고 집에 가고싶어짐

     

뎡~ 2026-01-07 20:22
솔직한애와 솔직하지않은애
내용전자가 트윅이고 후자가 크레이그

크레이그가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것은, 본래 그런 성향인것도 있겠으나.
그런 모습이 어른스럽고 쿨한거라고 생각해서 구태여 연출하는 부분도 많을것같다.

그러나 트윅과 함께 하면서 가치관이 조금씩 바뀌게 되지 않았을까?

솔직한 감정을 상대방에게 전하는건 사실은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는것을 점점 알아가고
점점 트윅을 대단한 녀석이라고 생각하게 된걸지도 모른다.

이렇게나 정반대인 트윅과 40년을 함께 해왔다면 크레이그가 유해지는것도 자연스러운 일인것같다.

     

뎡~ 2026-01-07 20:19
만성 불면증 트윅
내용크레이그랑 사귀기 시작하고 점점 마음을 열다가
언젠가 부터 크레이그가 옆에 있으면 안심되는 바람에 시도때도 없이 잠드는 트윅

같이 있는 동안에 트윅이 거의 잠만 자니까 크레이그도 처음엔 어이 없었지만
수면부족으로 창백한 얼굴이었던 트윅의 상태가 점점 호전되니까 그러려니 하기로…

시간이 좀 더 지나서 서로의 호감도가 어느정도 오르면
크레이그는 트윅이랑 같이 가고싶은 곳이며 하고싶은 일이며 많이 생기는데도
자고있는 애를 깨울수도 없으니 트윅의 잠든 얼굴만 원망스럽게 쳐다본다 ㅎㅎ

어느날 크레이그가 참다 참다 안되겠다 싶어서 트윅네 집에서 자고 가기로 한다
트윅을 밤에 재우고 다음날 데이트 하러나가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트윅의 부모님이 호들갑으로 시끄러울게 뻔해서 되도록 묵고 가는 일은 없었지만
아무튼 데이트가 하고 싶었기에 가릴 처지가 아니었던 것

여차저차 한 침대에서 자게 된 크릭

얌전히 자는 크레이그와 달리 트윅은 이리저리 뒤척이며 자는 편…

트윅의 잠버릇이야 많이 봤으니 알고 있었으나
막상 잠든 트윅에게 계속 얻어맞는 상황에 현타가 온 크레이그 였다

하는 수 없이 트윅이 뒤척이지 못하게 품안에 꼭 안음 ㅋㅋㅋ

아침에 깨우러 온 트윅의 부모님이 꼭 껴안은 둘을 보고 또 호들갑 떨어서 환장하겠는 크레이그

그래도 품 안의 금발이 아침 햇살을 받아 더 따스하게 빛나 사랑스러웠다고 하네요 (아주 염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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